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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생각 한모금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인생은 무언가를 선택하야 하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오늘 책을 읽을까 영화를 볼까를 선택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업무를 할 때도 중요한 선택과 덜 중요한 선택들을 계속해서 해나간다. 그렇게 오늘 하루가 만들어지고, 선택들이 결과가 어제로 쌓여 삶이된다.

이 '선택'이라는 것은 의식하면 의식할 수록 곧바로 결정내리기가 어려워지고 동시에 내가 이 선택의 주체자라는 생각에 (사실은 온전한 주체자는 아니지만) 꽤나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선택은 내안에 쌓인 어떠한 관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이 것은 내 뇌속에 있는 어떠한 메세지들의 기억으로 인해 세워진다. 그 전날 본 영화나 책의 주요 메세지가 내일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문에 사실은 무언가를 결정하는 '선택'의 행위는 자기 자신만의 주체적인 것이 될 수 없다. 내게 입력된 메세지들과 그 조합으로 세워진 나의 가치관과 무의식들이 함께한다. 

이 때문에 나는 내가 읽고 소비할 매체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사건도 신문사마다 다른 관점에서 기사를 쓰는데, 편향된 정보만을 소비할 경우 균형있는 관점을 갖기 어렵다. 그리고 피해의식을 학습시키거나 파괴적인 메세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나도 모르게 인생을 갉아먹는 올무에 걸리기 쉽다. 사실관계 파악과 그에대한 인간이 가져야할 인간적인 감성을 동시에 지니도록 노력해야한다.

가끔씩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사고와 같은 사건들로 인해 강력한 기억이 자리잡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가지 사건으로 인해 몇년동안이나 매일아침 양치를 할때마다 그 일을 떠올리며 스스로 괴로워했던 일이 있다. 그런 어려움을 겪으며 나는 어떠한 사건으로 인한 감정적 상처나 그로인한 감정을 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건 당시의 나 자신과 내가 가졌던 감정들을 그대로 (그 어떤 미화나 정당화 없이) 인정하고 그 것을 어떻게 바라볼지 선택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타자처럼 바라보고, 해당 사건을 뉴스나 기사로 읽는 것처럼 대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교훈을 얻을 수도있고 또는 더이상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될 넘겨야할 일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물론 이 객관화라는게 쉽지 않지만, 적어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의식하고 있는것과 전혀 모르고 혼란에 휘둘리는 것은 다르다.

내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제일 먼저 결정한 일은 무엇이 될까? 그 결정이 부디 나 스스로에게 이로운 결정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오늘의 나는 더 건강하고 이로운 가치관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혼란의 시대에서 제대로된 질서를 갖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관된 나 자신을 향한 엄격한 사랑을 통해 스스로를 안전히 성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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