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오늘 하루

(10)
나 자신을 격려해주자 육아를 하다보니 내가 계획한 최소한의 루틴도 지키지 못하고 하루를 보낼 때가 많다. 이렇게 지키지 못한 일들이 쌓여가면 점점 시무룩해진다. 그리 어려운 일들도 아닌데 몸이 피곤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조금씩 미루게된다. 그래도 나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해주어야 겠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을 잘 해주고 있는 나에게 나무라지 말아야겠다.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했고, 정말 가치있는 일을 해냈어...! 그리고 내일도 잘 부탁한다 ^^
비오는 날 산책 비오는 날의 산책, 음악 없이 우산아래 빗소리를 들으며 공원을 걸었다. 한적한 길가에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비와 분위기를 한껏 마주할 수 있음에 마음이 신선했다. 이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가, 싶을정도로 마음이 설레었다. 출산 후 아이를 돌보는 시간에 적응중이다. 이 시간 자발적으로 나는 아이의 삶에 내 모든 리소스를 내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여지껏 만나보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 생각들과 조우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보고 맛보고 느끼는 이 모든 것은 내게 주어진 선물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헌신을 통해 영유아 시절을 성장했다. 인간이 인간을 낳고 키우는 것은 전 인류가 수많은 세대를 걸쳐 해내온 일이다. 여지껏 나를 공격한다고 느꼈던 엄마의 말들은 나를 향한 걱정과 사랑이 혼합된 방지턱 같은 ..
말도 안되는 얘기 오늘 내가 무언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다가 누군가에게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소리를 들었다. '정말 말이 안되나요?' 라고 묻자 '말은 되지만 정말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갑자기 내 마음에 설렘이 불었다. 누군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내 소망을 이룬다면, 나는 말도 안되게 멋지겠구나... 감사하게도 마음속 소망이 희망이 되는 순간
[20220526] 투명하게 따뜻하게 나 자신을 바라봐주어야지, 오늘 하루, 새벽같이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다가 일을 하고 끼니를 챙겨먹고 다시 쉬어야하는 밤이 왔다. 마음이 정갈했다가 뿌옇다가 죄책감과 해방감을 왔다갔다 했던 오늘 하루, 나에게 나 자신이 위로가 되어 주기 위해 머리를 빗고 스트레칭을 해주고 정성스럽게 로션을 발라주었다. 남의 관점에서 나를 생각하느라 벌벌떨지않고, 나 자신을 스스로 공감해주는 하루를 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지금 이 글도 쓴다. 뿌옇던 마음도 가만히 바라봐주면 불순물들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맑아진다.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어야지, 그렇게 내가 나의 편이 되어줘야겠다.
문득 새벽 잠에서 깨었을 때 요새 새벽에 깬뒤에 다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 뭐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 내 삶에서 중요한것들은 무엇인지 다시 상기해보곤한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고 가져갈수도 없는 인생인데...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은 온통 무언가를 놓칠까봐 또는 버림받을까봐 생겨난 것들 뿐이다. 내가 진정으로 소유한것은 무엇일까? 나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소유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갖고 있는 재화들을 진정으로 소유했다고 볼 수 있을까? '소유'또한 사회적인 약속이 아닐까 싶다. 마치 은행잔고에 찍혀있는 숫자가 그만큼 돈으로 존재한다고 믿는것처럼 말이다. 소유한다는 것은 나의 경우 다른말로 '책임을 다한다' 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가 소유한 것에 소유자로..
해방감과 게으름 요즘들어 긴장감이 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이상한 점은 그리 편안하거나 흡족하지 않다. 삶의 온도가 낮아질때, 해방감으로 자유를 만끽할 때 내게는 게으름이 찾아온다.내 마음속 목소리를 무시하기 시작하면, 더이상 진짜 자유롭지 않음에도 나도 모르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변명한다.진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아니라, 공회전 하는 느낌 이랄까... 아, 다시 삶의 온도를 높여야하는데...!내 안에 2가지 마음, 진짜 내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과식, 속쓰림 오늘 저녁에 '어묵우동'을 먹었는데 사이드 접시에 나온 순대도 함께 먹었다.주말동안 국물같은 음식은 전혀 못먹고 간식으로 식사를 때워서인지 오늘 점심, 저녁으로 국물이 나오는 메뉴를 한방울도 안남기고 모두 먹었다.(순대도 다 먹어치워 버렸다.) 오랜만에 과식을 했더니 아직까지 속이 쓰리다... 으아 과식으로 인한 속쓰림이라니.. 정말 미련하게도 먹었구나.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가 싶어서 과식,속쓰림을 검색해보니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산이 과다분비되고 압력이 높아져서 역류성 식도염이 올 수 있으니, 식사는 20분동안 천천히, 적당히, 느슨한 옷을 입고, 식후에 바로 눕지 않는다. 라고 예방법이 나와있었다. 예전에 어릴때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었었는데 그때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쓰리거나 거북하지 않..
문어야 고마웠어 진짜 맛있게 먹었던 문어 샐러드또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