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도 안되는 얘기 오늘 내가 무언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다가 누군가에게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소리를 들었다. '정말 말이 안되나요?' 라고 묻자 '말은 되지만 정말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갑자기 내 마음에 설렘이 불었다. 누군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내 소망을 이룬다면, 나는 말도 안되게 멋지겠구나... 감사하게도 마음속 소망이 희망이 되는 순간 [20220526] 투명하게 따뜻하게 나 자신을 바라봐주어야지, 오늘 하루, 새벽같이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다가 일을 하고 끼니를 챙겨먹고 다시 쉬어야하는 밤이 왔다. 마음이 정갈했다가 뿌옇다가 죄책감과 해방감을 왔다갔다 했던 오늘 하루, 나에게 나 자신이 위로가 되어 주기 위해 머리를 빗고 스트레칭을 해주고 정성스럽게 로션을 발라주었다. 남의 관점에서 나를 생각하느라 벌벌떨지않고, 나 자신을 스스로 공감해주는 하루를 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지금 이 글도 쓴다. 뿌옇던 마음도 가만히 바라봐주면 불순물들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맑아진다.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어야지, 그렇게 내가 나의 편이 되어줘야겠다. 문득 새벽 잠에서 깨었을 때 요새 새벽에 깬뒤에 다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 뭐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 내 삶에서 중요한것들은 무엇인지 다시 상기해보곤한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고 가져갈수도 없는 인생인데...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은 온통 무언가를 놓칠까봐 또는 버림받을까봐 생겨난 것들 뿐이다. 내가 진정으로 소유한것은 무엇일까? 나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소유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갖고 있는 재화들을 진정으로 소유했다고 볼 수 있을까? '소유'또한 사회적인 약속이 아닐까 싶다. 마치 은행잔고에 찍혀있는 숫자가 그만큼 돈으로 존재한다고 믿는것처럼 말이다. 소유한다는 것은 나의 경우 다른말로 '책임을 다한다' 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가 소유한 것에 소유자로.. 자유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벧전 2:16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행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않겠노라 하거든 신명기 15:16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자신의 자유로 스스로 종이되기를 선택하는 것, 그 자유를 자발적인 비주체성으로 탈바꾸는것, 어쩌면 가장 주체적인 선택일지 모른다. 주체적일 수 없다는 사실 꽤 오랬동안 주체적인 삶을 살기위해 애써왔다. 그게 선순환의 삶의 방식이라 믿어왔다. 주체적이기 위해 노력했던, 두려움에 직면하려 애썼던 그 시간을 뒤로하고 지금의 나는 절대 주체적이지 않다. 마치 잘못된 지도로 길을 찾으려하는 사람이 지도가 잘못되었단걸 깨닫게 된것 처럼, 내 오류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가 없다. 내가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스스로가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 내 심장을 뛰게 하지 못한다. 나는 내가 날때부터 주어진 변수와 요소들을 제어할 힘도 권리도 없다. 내 선택이 진정으로 주체적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다만 그 모든걸 의식하려 노력할 순 있겠지만 결코 제어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 새로운 가치관 해방감과 게으름 요즘들어 긴장감이 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이상한 점은 그리 편안하거나 흡족하지 않다. 삶의 온도가 낮아질때, 해방감으로 자유를 만끽할 때 내게는 게으름이 찾아온다.내 마음속 목소리를 무시하기 시작하면, 더이상 진짜 자유롭지 않음에도 나도 모르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변명한다.진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아니라, 공회전 하는 느낌 이랄까... 아, 다시 삶의 온도를 높여야하는데...!내 안에 2가지 마음, 진짜 내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스스로 사고하기를 멈추지 않는, ‘행복’이란 무엇일까?행복이란, 불안에 지배되지 않고 만족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이러한 조건이라면,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면 쉽게 초조해진다.행복해지기 위해 서는 새로운 것을 성취하거나 소유해야만 할 것 같고, 그로 인해 나의 결핍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행복을 바라게 되면 결핍이 보인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불안의 원인은 행복의 조건에 있다.나는 지금의 내 상태에 만족하고 감사함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싶은 반면, 내 무의식 아래에선 성취와 소유를 원하고 있다. 적당한 선망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이는 인간의 유익한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필요악이다. 필요악 (必要惡)[명사] 없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사.. 영화 Wallflower를 보고 - Being Myself. 2013년이었나… 출장지로 향하던 비행 중 기내영화로 ‘월플라워’라는 영화를 보게되었다. 너무 인상깊게 보았기 때문에, 업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푸랑크푸르트 공항 서점에 들러 원작 소설을 사게되었다. 원제는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였다. 영어가 친숙하진 않지만 꼭 원작을 번역없이 읽어보고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영화의 감독이 원작을 쓴 작가였다. 주인공 Charlie는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많은 아픔을 겪은 아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슬픔보다 남의 슬픔에 더 슬퍼하는 애처로운 아이인데 그 마음이 항상 정직해서 그의 독백을 읽다보면 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든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 행복가운데 자신이 함.. 이전 1 2 3 4 다음